- 과거
- 유에이고교 편입
- 미야비카 로망 : 큐피드
- 유에이 체육대회 - 기말고사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두 명의 히어로
- 임간합숙 편
- 카미노의 악몽 편
- 가정 방문 - 기숙사 입소
- 필살기 워크샵 - 가면허 시험
- 히어로 인턴 편 ~ 가면허 특별강습
- 유에이 문화제 편
- A반 vs B반
- 데이카의 참변 편
- 극장판 히어로즈 라이징
- 인턴 재개 편
- 전면전쟁 편
- 바쿠고 카츠키 : 라이징
- 다크 히어로 편 데쿠 VS A반 17.2. 유에이로의 귀환
- 미국 히어로 편
- 최종결전 편
19.1. VS 시가라키 토무라
19.2. 한 시대의 끝, 새로운 시작
19.3. VS 올 포 원
19.4. VS 올 포 원 2차전
20. 에필로그
| 목차 1. 과거 2. 유에이고교 편입 2.1. 미야비카 로망 : 큐피드 3. 유에이 체육대회 - 기말고사 4.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두 명의 히어로 5. 임간합숙 편 6. 카미노의 악몽 편 7. 가정 방문 - 기숙사 입소 8. 필살기 워크샵 - 가면허 시험 9. VS 미도리야 이즈쿠 10. 히어로 인턴 편 ~ 가면허 특별강습 11. 유에이 문화제 편 12. A반 vs B반 13. 데이카의 참변 편 14. 극장판 히어로즈 라이징 15. 인턴 재개 편 16. 전면전쟁 편 16.1. 바쿠고 카츠키 : 라이징 16.2. 이후 17. 다크 히어로 편 17.1. 데쿠 VS A반 17.2. 유에이로의 귀환 18. 미국 히어로 편 19. 최종결전 편 19.1. VS 시가라키 토무라 19.2. 한 시대의 끝, 새로운 시작 19.3. VS 올 포 원 19.4. VS 올 포 원 2차전 20. 에필로그 |
1. 과거
탑 히어로 아레스(미야비카 쇼리)와 톱 여배우 미야비카 디케의 막내딸로, 외모는 어머니를, 성격은 아버지를 닮아비카 로망은 태어날 때부터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탑 히어로 아레스와 톱 여배우 미야비카 디케의 막내딸로, 외모는 어머니를, 성격은 아버지를 닮은 천사 같은 아기였다. 1 막내 모냐가 태어날 때까지 로망은 그야말로 온 가족의 공주였다.
로망은 개성이 다소 늦게 발현되었는데. 6살 로망 본인은 그게 개성인지조차 몰랐으나 개성으로 인해 로망의 어머니가 다른사람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개성 해제 후에도 사랑을 했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디케는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 아레스는 외도를 알게 됨과 동시에 모든 원인이 로망의 개성임을 알게된다.
그날 이후 로망은 ‘가족을 파탄낸 아이’가 되었다. 아버지는 딸을 외면했고, 쌍둥이 오빠 쿄호루와 타이호는 어린 동생에게 지속적인 정신적 폭력을 가했다. 특히 쿄호루의 공포 주입은 로망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그마나 로망을 가족으로 대해주던 어린 막내동생 모냐가 있었으나 빌런의 보복으로 인해 초등학교 5학년 유일한 온기였던 막내 모냐마저 산사태 테러로 목숨을 잃게 된다. 산사태로 인해 집이 무너지던 날, 집에는 로망과 모냐 단둘이 있었으나 로망은 산사태 속에서 잔해에 복부를 찔려 과다출혈 위기였고 모냐는 잔해더미 깊숙히 깔려있었다. 로망이 희귀혈액형임을 알았던 모냐는 자신의 개성 ‘등가교환’으로 로망을 살리고 사망한다.
어째서, 어째서. 나같은걸 살리는거야? 모냐 너는. 너는 사랑 받아야 하잖아.
왜냐면 언니를 사랑하니까.
이 말은 로망이 평생 가슴에 묻어둔 마지막 순수한 사랑이자 가장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 모냐의 죽음 이후 로망은 개성을 ‘저주’라 부르며 극도로 위축되었다. 중학교 2 에 입학했으나 가정 내 스트레스와 개성 사용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학교 생활 부적응을 사유로 자퇴했다. 토도로키 쇼토는 로망을 중학교 때 처음 보았는데, 이미 극도로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진 상태라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았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미야비카가는 ‘사랑받는 공주 → 한 번의 우연으로 지옥’이라는 극단적 케이스로, 팬덤에서 토도로키가와 함께 ‘최악의 가정환경 투톱’으로 꼽힌다.
2. 유에이고교 편입
USJ 빌런 습격 사건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타이밍에 미야비카 로망이 유에이고등학교 히어로과 1학년 A반에 전격 편입한다. 분홍빛 땋은 머리와 극도로 수줍어하는 태도가 교실을 순식간에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각각 No.11 히어로 아레스와 톱 엔터테이너 미야비카 디케라는 배경이 퍼지면서 1~3학년 전체가 점심시간에 A반 교실 앞을 문전성시로 만들었고, 일부에서는 ‘부모 빽’ 특례입학 의혹이 돌기도 했다.
아이자와가 편입 조건인 유에이에 공헌한 프로 히어로 직계 가족이며아레스는 유에이 교사였으며 디케는 유에이 훈련시설 하나를 통으로 지을만큼의 자본을 냈다고 한다 [/footnote] 3학년 과정 편입고사 90점 이상일것임을 공개하자 의혹은 대부분 수그러들었으나, 점심시간에 다른 반 학생들의 일부 부정적인 수군거림이 여전히 이어졌다. 이를 참다 못한 바쿠고 카츠키가 식판을 폭발로 산산조각 내며 강하게 일갈한다. 적어도 저 녀석은 편입시험 90점은 찍었을 거 아냐. 너보단 백배는 낫겠지. 라는 발언으로 로망을 뚜렷하게 옹호했다. 바쿠고가 누군가의 편을 든 이례적인 일. 바쿠고는 이때부터 로망을 ‘핑키’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하는데, 이 호칭은 이후 둘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그 바쿠고가 절대 라지 않을만한 행동이라 데쿠 오챠코에 이은 바쿠고 로망 히로인 포지션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이후 바쿠고가 직접 물어 로망의 편입고사 점수는 99점으로 밝혀졌는데, 재해 구조학 관련 문제 한 문항을 고의로 틀린 것으로 보인다. 3
2.1 미야비카 로망 : 큐피드
유에이고등학교 편입 직후 발생한 사건으로, 미야비카 로망의 개성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문제(?)를 일으킨 계기다. 발단은 복도 바닥에 굴러다니던 새빨간 립스틱 하나였다. 브랜드도 불명, 외관도 평범한 백엔샵 제품으로 보였기에 학생들은 그저 누가 떨어뜨린 화장품 정도로 지나쳤다. 이를 발견한 아미나는 “학생이 쓸 것 같진 않은데?”라며 흥미를 보였고, 지나가던 바쿠고 카츠키의 얼굴에 장난삼아 립스틱을 묻혔다가 폭언을 받는다. 문제는 이 소동을 멀리서 목격한 로망이 급히 립스틱을 회수하려 달려오다 실랑이 도중 튕겨 나간 립스틱이 로망의 손등에 묻게된다.
직후, 로망은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지며 바쿠고의 손을 붙잡고 이름을 부르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체육 시간에 날아오는 공을 대신 맞아 주는 등, 평소의 성향과는 다소 어긋나는 보호 행동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 로망은 직접적인 고백이나 애정 표현을 한 적은 없었으나, 행동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호감 이상의 감정으로 오해받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3. 체육대회 - 직장 체험
체육대회에서는 아버지 아레스가 관중석에 있는지 확인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1차 예선에서 43위로 아슬아슬 통과한 뒤 기마전에서 4포인트를 유지하며 탈락한다. 점심시간 치어리딩 복장으로 등장했다. 체육대회 이후 어머니 디케를 찾아가 자신의 경기를 본적 있냐는 질문을 하지만 “눈에띄게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다니렴”이라는 무심한 말 한마디를 듣고 눈에서 안광이 사라져 버린다. 처음 로망의 가족 트라우마가 드러나는 장면.
체육대회 이후 A반은 히어로명 정하기 수업에 들어간다. 미나가 ‘핑키’라는 이름을 발표하자 로망은 “와아, 아시도양 히어로명 나랑 별명이 겹쳐. 핑크핑크해”라고 반응하며 좋아한다. 정작 본인은 고민 끝에 ‘미야비카’라고 발표하는데, 아직 개성을 모르는 A반은 “이름도 아니고 왜?” 하며 의문을 가진다.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아버지 아레스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외면받기 싫어하는 마음에서 붙인 이름으로, 미야비카 구성원임을 강조한 선택이었다.
기말고사 실기 시험에서는 류에이와 팀을 이루지만 협조성 제로인 로망 때문에 실기 0점, 필기 1등으로 보충수업행. 상대가 생활지도교사 하운드 독이었으니 더더욱 힘들었을 수도 있다. 직장 체험에서는 아레스의 딸이라는 이유로 지명이 3곳 들어오지만, 아버지 사무소와 오빠들의 사무소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프로히어로 베스트 지니스트의 조카임이 알려지면서 결국 삼촌인 베스트 지니스트의 사무소로 가게 되는데, 일체형 수트에 겉치마만 청으로 바꾼 채 바쿠고와 마찬가지로 큰 소득이 없는 체험을 마무리한다. 이 시기 로망은 여전히 개성을 숨기려 애쓰며 소심 모드를 유지하지만, 학업 성적만큼은 야오요로즈와 공동 1등을 지키며 두뇌파 포지션을 굳힌다. 전체적으로 이 기간은 로망의 학업 능력과 가족 트라우마가 조금씩 드러나는 과도기. 히어로명 ‘미야비카’처럼 아버지와의 관계를 의식하는 모습에 히로아카 아버지들은 죄다 잘못되었다 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4. 더 무비: 두 명의 히어로
프로 히어로인 아버지와 오빠 쿄호루와 함께 I-아일랜드 초대를 받아 방문한다. 4
5. 여름방학 임간합숙
기말고사 실기에서 보충수업을 듣던 로망은 여름방학 임간합숙에서 체육대회 이후 바쿠고를 사랑하게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난다. 1일차 저녁 바쿠고가 로망을 따로 불러 숙소 뒤로 데려가 애정 표현을 참다 못해 화를 낸다. 로망은 개성이 트라우마 그 자체라 제대로 변명하지 못하고 이 감정은 진짜라고만 주장하나, 바쿠고가 뭘 보고 좋아하는 거냐며 날카롭게 쏘아붙인 뒤 로망은 결국 눈물을 보인다. 바쿠고는 A반 최초로 여자를 울린 남자가 된다. 정작 화를 나고도 바쿠고 역시 신경 쓰였는지 개성에 대해 알고자 아이자와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아이자와는 난처한 표정으로 로망의 개성에 걸린 상태라고 설명하나 해제 방법은 모른다는 애매한 답변만 준다. 다음날 밤 로망은 바쿠고를 다시 불러내 개성을 전부 고백하고, 아마도 해제 방법은 키스일 거라고 추측한다. (첫 개성 발현 직후 제대로 개성을 연습해본적이 없어 스스로도 모르는듯 하다) 바쿠고가 너도 잘 모르는거냐며 꾸짖자 로망은 바쿠고군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평생이라며 울먹거린다. 한참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머리를 로망의 멱살을 끌어당겨 3초 이상 입술을 맞춘다.
개성에서 풀려났어도 기억은 남아있기에 창피함과 자책으로 엉엉 울고, 저주받은 개성으로 피해 입혔다며 사과한다. 어쩐지 더 난처해진 바쿠고가 역으로 당황.
“진실된 사랑 같은 건 평생 모른 채 죽어버리면 어떡해”
오열하자 우는 걸 그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로망은 자신의 개성으로 어머니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일까지 털어놓으며 저주 같지 않냐고 말하나 그뒤는 말끝을 흐렸다.
친구들에게 개성을 들키고 싶다며 또다시 눈물을 보이는 로망에게 바쿠고는 직접 공개하고 싶어질 때까지 전처럼 대하겠다고 약속하며
“저주? 그딴거 개나 줘버려. 강한 개성이잖냐? 네가 말한 그 망할 사랑이란거, 난 나쁘지 않았어”
히로아카 최초 로맨틱 대사를 말한다. 바쿠고가 말해서 더 화제였던 멘트. 로망은 처음으로 자신의 사랑을 부정하지 않은 바쿠고에게 매료된다. 바쿠고가 손목에 립스틱을 바르고 건네자 로망은 웃으며 자신의 입에 바른다. 바쿠고의 호르몬이 로망에게 건너온 것인지 로망 특유의 하트동공이 더 커졌다.
“있지, 바쿠고. 내 사랑을 부정하지 않은건 너뿐이야.“
서로가 인지하는 두 번째 개성 발동인지라 전처럼 갑작스러운 사랑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로망은 전처럼 바쿠고를 따라다니며 좋아한다고 속삭인다.
서치의 개성을 통해 로망은 구체적인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큐피드’가 옮기는 호르몬과 그 효과, 단점에 대해 전해듣는다. 개성 단련 기간에 구석에서 무한정 커피를 마시고 토하기를 반복하며 약점 훈련을 계속한다. 호르몬 부족에 대비한 충전 때문으로, 카페인을 통해 호르몬을 생성하는 속도를 올리는 것. 반에서 커피 관련 개성 오해가 돌기도 했다. 담력 체험은 보충수업반이라 불참.
빌런의 목적이 바쿠고라는 소식을 듣고 창문을 깨고 뛰쳐나가 다비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나의 바쿠고를 데려가지마!!!!!!!!!“
순간적인 판단으로 립스틱을 던져 다비에게 묻히는 데 성공하나, 바쿠고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기절한다. 로망이 처음으로 개성 사용 의지를 보인 장면.
4.5 바쿠고 납치 사건 ~ 카미노구 사건
임간합숙에서 기절한 로망은 충격으로 병원 VIP병동에 입원한다. 엔돌핀 과다 분비로 환각 증세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미도리야 병문안도 가지 못한 채 치료를 받는다. 병원비 수납하러 온 오빠에게 바쿠고를 구해달라고 붙잡으나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쓰레기 라며 냉담한 답만 듣는다. 바쿠고 구출 작전에 키리시마로부터 연락을 받은 로망은 동행을 결심하나, 개성 사용 공포와 함께 모냐의 죽음을 떠올리며 출발 직전부터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인다. 빌런의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던 날, 모냐가 자신을 살리고 죽은 트라우마가 겹쳐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해서 다들 괴로우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하지만 이를 토도로키가 발견하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다. 로망은 코루산 중학교를 자퇴한 이유를 털어놓고, 토도로키는 자신의 가정사를 공유하며 “지금 나라면 과거 너와 같은 반이었을 때 미도리야처럼 손을 내밀었을 거야. 적어도 넌 아버지를 용서한 시점에서 나보다 훨씬 앞서나가 있어”라고 위로한다. 막장 아버지 밑에 있던 두 소년 소녀가 성장을 내딛는 첫 계기중 하나.
카미노구에 도착 후 변장을 위해 메이드 복으로 갈아입는다. 들킬까봐 수시로 오무라이스 드세요. 라며 속삭이는게 러브 포인트! 발신기를 따라간 곳에서 노우무를 지켜보다 삼촌 베스트 지니스트가 올포원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모냐의 죽음을 다시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인다. 지니스트를 구하러 나서려 하나 야오요로즈에게 뜯어말려 억지로 후퇴. 키리시마가 바쿠고를 구하러 가겠다고 말하자 두손을 붙잡고 부탁할게.라며 애원한다. 아마 로망이 가는것보다는 키리시마가 말하는게 바쿠고가 더 협조적이라고 생각한듯 하다. 구출 작전 성공 후 공중에 떠 있는 바쿠고가 공중에서 로망을 발견하고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거야 핑키!!!“라고 소리 지르며 외친다. 자리를 도망치면서 그 소리를 들은 로망이 웃어보인다.
카미노구 사건 이후로 학생들의 안위를 보장하기 위해 기숙사 입소가 고려된다. 기숙사 입소를 위해 각 가정에 가정방문을 해야하지만 보호자 신분으로 그간 학교에 얼굴을 비추던 베스트 지니스트가 행동불능이 되면서 가정방문은 아버지 아레스가 직접 나오게 된다. 아이자와가 집에 방문해 기숙사 입소를 권유하자 아레스는 로망을 한 번 흘깃 보고는 “그렇게 하라”라는 말만 남긴 채 거실을 떠난다. 로망은 민망함에 차라도 내올까요라고 우물쭈물하나, 아이자와는 이 광경만으로 로망이 집에서 처한 위치를 눈치챈다. 표정이 굳어지며 로망만 없는 가족사진을 지켜보던 아이자와는 로망이 개성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을 느끼는 요소가 얼핏 집안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기숙사 배정은 5층 야오요로즈 옆방. 방 자랑 시간에 우연히 공개된 방은 온통 핑크일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깔끔한 실버핑크 느낌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책상위에 바쿠고 어린시절 사진을 걸렸는데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보자 로망이 난처하기 웃더니 미도리야랑 한정 올마이트 열쇠고리랑 교환했어...라며 답한다. 다들 올마이트의 팬이였냐고 물어보자 말끝을 흐리는데 이후 회상장면에서 해당 키링은 로망의 어린시절 아레스를 통해 올마이트에게 직접 받은 것임이 알려진다 .
4.6 필살기 연마 ~ 가면허 시험
카미노구 사건 이후 A반은 빌런에 대항하기 위해 필살기 연마에 들어간다. 심경 변화가 생긴 로망은 이후 개성 연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서포트 아이템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다. 립스틱을 총으로 쏠 수 있는 무기를 고안해 원거리 개성 사용을 가능하게 만든다. 우연히 미도리야와 마주치며 개성의 일부를 공개하고 하츠메 앞에서 사격 실력을 일부 보여주는데 총으로 벽면에 하트를 그릴 정도로 압도적인 사격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서포트 아이템 허가가 빨리 끝나 이후로은 아이자와의 도움으로 3학년 스나이퍼에게 1:1 특훈을 받는다.
이런 노력과 다르게 가면허 시험 직전 아이자와로부터 참가를 미루는게 좋지 않냐는 제안을 권유 받는다. 아마 얼핏 로망이 개성을 사용할때마다 주저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만 단기간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강하게 부탁해 가면허 신청을 허락받는다.
가면허 시험 하루전 A반 여자들끼리 기숙사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라라카가 사랑에 빠진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로망은 웃으면서 나도 러브를 해서 알아. 우라라카 사랑에 빠진것 같아. 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다 우라라카로부터 “로망은 사랑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서 부러워.” 라는 말을 듣게되고 그것이 트라우마를 자극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와서 모든걸 게워내고 만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전에 “사랑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네가 부럽구나.”라는 망언을 하면서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 우라라카는 칭찬과 부러움에 한 말이였지만 이로인해 우라라카와 크게 멀어지게 된다.
국립 타코바 경기장 앞에서 상대 학교 학생들이 어머니 미야비카 디케의 외도 관련 루머를 흘리며 비아냥거리자 로망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져 동요한다. 바쿠고가 이를 눈치채고 날카롭게 노려보면서 로망을 제쪽으로 끌어당겨 그런것에 일일히 동요하지 말라 조언한다.
초반에 흩어지면서 당연하게도 바쿠고 팀에 합류하는데, 시험 중 시시쿠라 세이지의 개성에 당해 공처럼 동그래진 바쿠고를 보고 로망은 “한 손에 들어오는 바쿠고~” 하며 얼굴을 부비적거린다. 정육상태에서도 감각을 느끼는데 부빈곳이 실제로 어떤 부위인지 모르겟으나 개성이 해제된 뒤 바쿠고는 “핑키 이 쿠소..… 당장 죽여버린다”라며 폭발하는걸 보니 꽤나 민감한 부분이였던것 같다는 추측.
1차 시험에서는 립스틱을 묻히기만 하면 상대가 A반 편이 되는 특성을 활용해 순서상으로는 꽤 빠르게 진입했다. 2차시험 에서는 비협조적인 조난자들과 히어로 사이에 러브를 형성해 협조적으로 만든 뒤, 큰 부상을 입은 조난자에게 개성을 사용해 무통 상태로 전환시켜 준다. 특히 산사태 지역 구조에서 로망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조난 구역 상황을 한눈에 꿰뚫어보고 최적의 구조 순서와 경로를 제시해 팀 전체를 이끈다. 가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바쿠고의 인정을 받고, 그리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바쿠고가 로망의 머리카락을 헝크린뒤 수고했다며 말할 정도. 한창 이시기에 자신이 넘버원을 끝내버렸다는 생각으로 괴로워 하고 있었는데 누구보다 그 마음을 빨리 눈치채고 바쿠고를 끌어 안으며 자신의 여동생 이야기를 해준다. 사랑하고 동경하는 사람의 최후를 지켜본 나는 바쿠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며
“바쿠고가 나한테 알려줬어. 돌려받은 사랑은 다시 주는거라고. 올마이트에게 바쿠고는 사랑을 받은거야. 언젠가, 다시 바쿠고가 그걸 돌려주면 돼.”
라고 위로한다. 근신처분을 받아 심정이 복잡했던 바쿠고는 그제야 웃으며 사랑은 모르겠지만 올마이트에 대한 복수는 자신이 마무리 짓겠다 다짐한다. 이전까지는 바쿠고가 로망을 단순히 연민의 정도에서 종종 받는 사랑고백에 알수없는 설레임을 느낀게 다였다면 이 시점을 계기로 바쿠고가 로망의 저 일방향적 러브에 보답하고싶다라고 느끼게 된다.
특별편 <사랑으로 지구를 구하자>에서는 방학 강습훈련에서 바쿠고와 다른 조에 배정된다. 립스틱 터치 전까지는 뒤에 배치되지만 전술 짜는 데 특화되어 가산점을 받고, 올마이트(빌런 역할)를 보며 키리시마에게 힌트를 준다. 바쿠고와 달리 만점을 받는다. 이 시기 로망은 개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구조 현장에서 통찰력과 침착함을 보여준다. 팬덤에서는 “로망이 드디어 히어로답게”라는 평가와 함께 “동글동글 바쿠고 부비부비 장면”이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4.7 히어로 인턴 ~ 문화제
가면허를 딴 로망은 아버지 아레스의 사무소로 인턴을 들어간다. 체면상으로 받아준 거라는 상처 가득한 말을 듣지만 로망은 웃으며 감사하다고 답한다. 가벼운 빌런 사건을 개성으로 해결하는 딸을 본 아레스는 처음보는 광경에 침묵이 길어진다. 로망은 저주받은 개성이라던 아버지에게 제 사랑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사랑 남발이 빌런 행위라는 반박에 텅 빈 눈으로 웃으며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되묻는다. 바쿠고를 통해 사랑을 알아버린 로망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에게 숨겨둔 마음을 꺼내는 첫 장면. 늘 구석에만 있던 로망의 당돌함에 아레스는 말문이 막히고, 로망은 끝으로 아직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덧붙인다. 인턴 기간 동안 체력 훈련과 난투 전투 훈련을 받으며, 10월 필살기 2차 연마 때는 총이 아닌 근접전 개성 사용을 연마한다.
문화제 준비에서는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게 밝혀져 드럼 후보에 올랐으나 바쿠고 실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스스로 연출팀으로 이동한다. 로망의 커스텀 총으로 폭죽을 쏘자는 의견이 채택된다. 뒷정리 시간에 로망이 사라져 모두가 찾았으나 알고보니 미네타가 몰래 신청서를 넣어둔 미인대회에 끌려간 상태였다. 성격상 미네타가 그런 짓을 해도 아무런 반박조차 할 수 없을걸 알아서 많은 A반 여자애들 중 로망을 고른 것 같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핑크색 미니드레스만 입고 올라간 로망은 큐티 컨셉으로 초반 호응을 끌었으나 관객 시선에 부끄러움 폭발해 무다에서 울어버리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채 퇴장한다. 개성을 쓰기도 어려운게 로망은 오직 1:1로만 사랑을 줄 수 있어서 그 많은 관객을 매료시키기는 어려워보였다. 결국 점수는 중하위권으로 끝났는데 대부분 A반 투표 덕분으로 추정된다. 무대에사 우는동안 누군가 재미없다고 외치자 바쿠고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눈 삔 새끼 어딨냐며 버럭 소리를 지리는데 로망은 무대에서 울다 바쿠고를 보고 웃음이 터져 겨우 제 소개를 마치고 내려온다. 바쿠고가 저렇게까지 말하는거 보면 하도 네지레와 견줄만큼 예쁜 얼굴인듯 하다.
A반 VS B반 합동 전투 훈련에서는 신소에게 인사하며 산소와 동질감을 느끼고 처음으로 개성을 상세 공개한다. 위기 상황에서 B반 학생들에게 립스틱을 사용한 뒤 호르몬을 회수하며 함부로 사랑에 빠지게 만든걸 사과한다.
훈련 후 남학생들이 몰려와 바쿠고를 좋아하는 게 개성 때문 아니냐고 집요하게 묻는다. 로망은 고개 저으며 부정하나 야오요로즈가 무례하다며 화를 내는 동안 로망은 속으로 자신의 감정에 처음으로 의문을 품는다. 이 감정은 이후 빌런연합이 과거를 공개할 때까지 로망을 괴롭히는 씨앗이 된다.
4.8 인턴재개
호크스의 잠입으로 초현실 해방전선의 전력이 약 10만 명 규모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히어로 사회는 전면전 국면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학생 히어로를 실전 전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인턴 제도가 전시 체제로 재가동되었고, 해당 정보와 암호는 엔데버 라인을 통해 아레스에게도 전달된다. 아레스는 처음에는 로망을 인턴으로 받는 것을 거절하려 했으나, 전면전을 앞두고 학생 히어로의 전투 숙련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판단을 번복한다.
인턴 재개 후 2주째, 로망은 사무소를 찾아온 두 오빠 쿄호루와 타이호와 마주친다. 특히 쿄호루는 로망을 향해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낸다. 개성‘포비아’ 과거 로망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쿄호루 개성을 떠올리며 로망은 실재로 개성에 걸리지 않았지만 결국 주저앉아 과호흡 상태에 빠진다. 쿄호루는 모냐가 로망을 위해 목숨을 저버린 선택이 자신에게 남긴 고통 이였다며 로망을 몰아붙인다.
같은 시각, 아레스의 히어로 사무소가 엔데버 사무소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라는 이유로 로망을 보러 오던 바쿠고가 이 장면을 목격한다. 바쿠고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로망의 형제들을 향해 망설임 없이 폭발을 발사하며 접근을 차단한다. 쿄호루가 가면허 신분으로 개성을 사용햐도 되냐며 문제 삼자, “제 눈엔 빌런 같았거든요, 선배.” 라며 도발한다. 바쿠고는 더 이상의 대화를 이어가지 않은 채 과호흡 상태의 로망을 안아 엔데버 사무소로 이동시킨다.
엔데버 사무소에서 로망은 임간합숙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가정사와, 여동생 모냐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바쿠고에게 전한다. 이를 들은 바쿠고는 히어로면서 아버지인 사람이 왜 죄다 이 모양이냐며 성질을 낸다. 결국 뒤에있던 엔데버까지 광역저격해버린셈. 엔데버는 과거 산사태 사건 당시 아레스가 한품에는 죽은 모냐와 다른 한품에는 기절한 로망을 안으며 무너졌던 모습을 어렴풋이 떠올린다. 잠시 침묵하던 엔데버는 팀업 중 아레스의 차량 내부에 로망의 사진이 걸려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것처럼 아레스 역시 같은 후회를 안고 있을 것이라 전한다. 이 말은 로망이 다시 스스로를 붙잡는 계기가 된다.
이후 로망은 아레스와 직접 마주해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한다. 아버지가 아닌, 한 명의 히어로 ‘아레스’에게 개성과 호르몬, 그리고 사랑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점을 밝히며, 자신의 개성을 부정하거나 버릴 생각이 없음을 선언한다. 한동안 모냐가 주고 싶어 했던 사랑을 외면해왔으나, 자신의 개성이 다시 사랑을 알려주었다는 고백과 함께, 인턴이 끝나면 오히려 아레스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겠다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불안정해보여 팬들은 로망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는다
4.9 전면전쟁
초현실 해방전선 전면전에서는 야오요로즈 모모를 중심으로 한 후위 지원조에 배치된다. 로망은 직접적인 선봉 전투보다는 상황 제어와 교란, 아군 보호를 담당하며 대기하던 중 다비와 재회한다. 임간합숙 당시 다비에게 던졌던 립스틱의 영향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러브 관계가 형성된 상태였고, 이로 인해 다비는 로망을 명확한 공격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다비는 강한 정신 저항력으로 인해 완전한 초헌신 상태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적어도 로망을 향해 화염을 발사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로망은 아레스에게 제안받아 지급된 점프 기동 특화 신발을 활용해 기간토마키아의 신체 위로 도약하고, 키리시마 에이지로와 협력해 마취제 투입 작전에 참여한다. 두 개의 마취제를 기간토마키아의 입 내부에 넣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직후 다비가 무리하게 접근해 로망의 입술 위에 손을 얹으면서 개성을 강제로 해제시킨다. 이로 인해 현장은 급격히 혼란에 빠지고, 로망은 설상가상으로 토가가 꽂은 칼에 두번 맞아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
로망이 칼을 맞는 동안 초현실 해방전선 측 인물이 로망의 과거를 편집한 영상 자료를 전국에 송출한다. 영상에는 어린 시절 로망이 어머니 디케와 연예계 지인 J를 개성으로 강제로 사랑에 빠뜨렸다는 이야기, 그로 인한 외도와 가정 파탄, 그리고 그 결과로 이어진 모냐의 죽음까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은 로망이 파괴한 J의 아들이고 해당 영상은 로망의 개성을 ‘진정한 사랑을 파괴하는 저주’라며, 이런 개성을 지닌 존재가 히어로를 자처하는 것 자체가 위선이라는 논리를 전개한다. 동시에 딸을 지키지 못한 아레스를 향해 가정을 지키지 못한 자가 히어로를 지킨다는 것은 궤변이라 비난하며,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가 얼마나 불분명한지, 이것을 해결하려면 능력의 해방뿐이라며 주장했다.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국에 퍼지며, 우라라카를 포함한 유에이 관계자 전원이 로망의 과거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전선에서는 로망의 상태를 걱정하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지만, 로망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채 전투를 이어간다. 전쟁의 결과로 아버지 아레스는 장기 부상을 입고, 오빠 타이호는 한쪽 눈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특히 타이호가 잔해에 깔리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순간, 로망은 모냐가 사망하던 당시의 기억과 상황을 겹쳐 인식하며 극심한 공포 상태에 빠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혼란 속에서 쿄호루는 마지막 순간 로망의 이름을 외치며 쓰러진다.
전쟁 이후 로망은 중상을 입고 입원한 바쿠고의 병실을 찾아온다. 기간토마키아 위에서 토가에게 칼에 베인 상처로 날갯죽지 부근에 흉터가 남았으며, 이를 본 동급생들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천사가 날개를 떼어낸 자국 같다”는 농담을 건넨다. 그러나 로망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아버지와 오빠의 부상, 그리고 바쿠고의 치명상까지 겹치며, 로망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 공포는 결국 말로 드러나고 만다. 로망은 바쿠고에게 No.1 히어로를 쫓는걸 그만하면 안되냐는 말을 내뱉고, 이는 바쿠고의 분노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럴것이 바쿠고의 지난 인생은 No.1 히어로를 넘어서는걸 목표로 살아왔기 때문. 바쿠고는 로망의 멱살을 잡고, 자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 바로 로망이었기에 더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후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쿠고가 먼저 입을 맞춘다. 이는 위로나 고백이 아니였고 지난 임간합숙에서 서로가 인지한 상태에서 걸었던 개성이 해제된것을 확인하자 바쿠고는 로망이 그동안 자신을 개성으로 사랑해온 것 아니냐며 쏘아붙인다. 로망은 이를 부정하며 진심을 설명하려 하지만, 바쿠고 역시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만다. 로망의 사랑이 진짜였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은, 로망에게 있어 가장 큰 트라우마인 ‘사랑의 부정’을 깨우기 충분했다.
이미 전국적으로 자신의 개성이 저주인지 아닌지 심판대에 오른 상황에서, 가장 믿고 싶었던 인물에게서조차 사랑을 부정당했다는 인식은 로망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로망은 아무 말 없이 한 발짝 물러서고, 바쿠고 역시 자신의 실언을 즉시 자각하지만 이미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는 법.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과 같이 개성을 통한 방법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며, 로망의 ‘사랑’이라는 개성은 히어로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4.9 A반 VS. 데쿠
A반은 바쿠고와 로망 사이의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점차 눈치채게 된다. 전면전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 로망은 사실상 반쯤 리타이어된 상태였고, 이를 본 우라라카 오챠코는 로망을 기숙사 뒤뜰로 불러낸다. 이 자리에서 우라라카는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 즉 로망의 과거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누구든 사랑할 수 있고,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어서 부럽다”고 말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로망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다가, 우라라카의 양손을 붙잡는다. 그리고 우라라카가 미도리야를 사랑하고 있는걸 알고있다고 말한다. 당황한 우라라카에게 로망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데쿠를 구하고 싶은거지? 그리고 언젠가 내가 ‘러브’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오챠코가 도와줘”
우라라카의 주도로 A반은 미도리야 구출 작전을 실행한다. 로망 역시 작전에 참여하며, 미도리야를 되돌리기 위해 립스틱을 난사하는 방식으로 전장을 교란한다. 다소 과격한 언행과 함께 데쿠를 몰아붙이며, 과거 자신이 ‘러브를 장전하는 법’을 알려줬던 일을 후회하느냐고 외친다. 그러나 로망은 탄환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마지막 남은 립스틱을 미도리야가 아닌 이이다에게 사용한다. 어디든 바르고 돌진하라는 지시와 함께, 떨어지거나 충격을 받아도 통증이 없을 것이라 설명하며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미도리야가 다시 유에이로 돌아온 이후에도 로망과 바쿠고는 여전히 날카롭다. 사랑싸움을 한 채로 있을 생각이냐는 말에 바쿠고는 사랑 같은 건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하고, 이 발언에 우라라카는 강하게 반발한다. 자신이 보아온 로망은 분명 바쿠고를 좋아하고 있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일갈한다.
그제서야 우라라카는 로망이 했던 “내가 러브를 잃어버리는 날이 온다면”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이후 한동안 로망의 개성과 상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과거 전골 요리를 함께하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로망이 이미 오래전부터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을 떠올린다.
결전 전날, 바쿠고는 우라라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로망은 줄곧 개성에 걸린 상태였던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개성이 해제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었다. 로망의 개성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무통 상태가 되지만, 바쿠고가 옆에 있었음에도 칼에 베였을 때 분명한 고통을 느꼈다는 점이 그 근거였다. 즉, 이미 개성이 풀린 상태였음에도 바쿠고를 사랑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바쿠고는 이 말을 통해, 로망이 자신에게 라고싶었던 진심은 사랑하니까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였다는걸 알게된다.
4.11 최종전쟁
로망은 바쿠고와 함께 시가라키 토무라와의 천공전에 배치된다. 립스틱이 일부라도 묻는다면 호르몬 반응을 통해 시가라키 내면에 숨겨진 분노를 일시적으로 잠재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여전히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으나, 전투에서는 서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망은 기존에 고체로 사용하던 립스틱을 액체와 기체 형태로 확장해 사용하며 전장을 서포트한다. 시가라키에게 후두부를 가격당하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립스틱을 덮어 씌워 일시적인 분노 억제에 기여한다. 그러나 전투는 급격히 악화되고, 결국 시가라키의 공격으로 바쿠고가 치명상을 입는다.
로망은 후두부를 가격당해 앞이 흐릿하게 보임에도 불그하고 바쿠고 앞에 서서 입을 맞추고, 립스틱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전달한다. 이로 인해 바쿠고는 잠시 무통 상태가 되지만, 니트로 글리세린 구슬이 만들어내는 고통은 로망의 엔돌핀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결국 심장이 관통된 바쿠고를 본 로망은 자신의 사랑이 부족했다며 오열하고, 바쿠고를 보호하려다 다시 후두부를 부딪혀 뇌출혈까지 발생해 서 있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된다.
베스트 지니스트의 외침 속에서 로망은 더 이상 아무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모냐와의 기억, 모냐가 자신의 개성으로 자신을 살려줬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모냐의 의지를 이어받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겠다고 결심한다. 로망은 자신이 가진 모든 립스틱을 꺼내 바쿠고에게 덧바르고, 피와 립스틱의 경계가 사라질 정도로 한계를 초과한 호르몬을 주입한다. 엔돌핀과 페닐에틸아민을 배제한 채, 옥시토신만을 극한까지 집중시켜 심장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선택이었다.
엣지쇼트의 봉합과 심폐소생, 봉합된 장기 위주로 진행되는 심장조직 재생을 통해 결과적으로 바쿠고는 눈을 뜨고, 처음으로 마주한 로망의 얼굴을 보며 살며시 웃는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로망은 이어서 바쿠고에게 최대치의 엔돌핀, 나아가 자신이 가진 마지막 엔돌핀까지 전달해 일부 팔다리는 무통 상태로 만든다. 인간의 호르몬은 유한하기때문에, 로망은 자신의 고통을 줄여줄 엔돌핀까지 다 써버려서 결국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쇼크로 기절하고 만다.
시가라키 토무라가 쓰러진 직후 바쿠고는 로망에게 돌아와 다시 호르몬을 건네려 하지만, 로망은 이미 뇌 손상과 호르몬 과다 사용으로 정신적 이상 상태에 빠져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쇼크사는 간신히 막았으나, 호르몬 분비 기관이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깨어났을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내려진다.
그리고 실제로 로망은 사랑도, 두근거림도, 좋다는 감정도 사라진 상태로 눈을 뜬다. 바쿠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눈을 처음 마주하며, 로망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그날 이후 바쿠고는 몇 번이고 사랑을 가르치겠다고 다짐한다.
전쟁 이후 로망의 병실 앞에는 아레스와 쿄호루, 타이호가 번갈아 서성인다. 아레스는 방송에 송출된 로망의 마지막 모습 속에서, 학생증 속에서 자신을 아빠라 부르던 사랑이 가득한 딸을 떠올린다. 바쿠고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제는 사랑을 받기만 한 아이에게 돌려줄 차례라고 일침한다. 특히 쿄호루가 눈물을 쏟으며 로망의 병실에 들어간다. 아마 바쿠고의 노력이 아니였다면 로망의 가정이 화목해질때까지 한참 걸렸을지도 모른다
이후 바쿠고는 로망을 늘 곁에 두고 다니며 연인처럼 챙긴다.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후배들에게 받은 수많은 러브레터를 모두 거절하고 로망의 히어로명까지 직접 지어준다. 로망은 수년에 걸친 재활을 거치게 된다.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저녁, 로망은 립스틱을 쓰지 않았어도 바쿠고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다. 바쿠고는 립스틱 따위에 지는 게 싫었다고 답하며, 로망이 자신을 영원히 사랑하지 않게 될까 봐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는 립스틱을 들어 로망의 입술에 발라주고 입을 맞추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말한다.
개성이 해제된 상태에서도 자신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바쿠고는 달라질 게 없다고 답한다. 그제서야 로망은 눈물을 보이며 바쿠고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에 걸쳐 로망은 다시 사랑을 내어주는 소녀로 돌아오게 되었다.
4.12 에필로그
로망은 한때 히어로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유에이 고등학교 파견 교사로 근무하며 히어로 심리학과 대빌런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바쿠고와는 졸업과 동시에 연애 사실을 공개했고, 워낙 늘 함께 다니던 사이였던 만큼 주변의 반응은 차분했으나, 이는 로망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많은 축하를 받는다.
졸업 후 8년이 지나 다시 모인 자리에서 두 사람은 결혼 소식을 전한다. 다소 이른 결혼이라는 반응 속에서 소란이 벌어지지만, 로망은 반복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외상이 호르몬 분비 기관의 완전 정지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경우 감정 조절 장애나 우울·공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료 조언을 받았다고 밝힌다. 곁에서 안정적인 사랑 호르몬 수치를 유지해줄 파트너가 필요했고, 결혼은 로망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로써 바쿠고는 목표로 삼았던 28세 결혼을 이루게 된다.
자녀 계획은 없었으나, 로망의 실수로 립스틱을 과다 사용한 사건으로 인해 쌍둥이 남아를 임신하게 된다. 임신 기간 내내 심각한 고생을 겪었고, 이 경험으로 추가적인 자녀 계획은 없다고 전해진다. 아이가 태어난 날에는 수많은 히어로들이 축복을 보냈으며, 이름은 바쿠고와 미도리야가 하나씩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사람이 아이의 대부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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